트럼프 "백신 후보 3가지 개발 낙관"...렘데시비르 경쟁도 치열

트럼프 "백신 후보 3가지 개발 낙관"...렘데시비르 경쟁도 치열

2020.07.03.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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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백신 후보 3가지 개발 낙관"
트럼프 "조만간 (백신 개발 관련) 답 나올 것"
美 국립보건원장 "연말까지 안전하고 효과적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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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안보라 앵커
■ 출연: 조수현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가지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개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치료제 렘데시비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 정부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윤곽이 좀 드러난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한 행사에서 백신 개발 상황을 언급했는데요.

현재, 3가지 후보 물질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후보 물질이 있었지만, 특히 3개의 개발 상황을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답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초고속 개발팀을 가동해왔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보건상임위원회 청문회에 정부 보건당국자들이 출석했는데요.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장은 초고속 개발팀이 올해 말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초까지는 애초 목표대로 3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치료제로는 렘데시비르가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인데요.

제약사 측은 그동안 영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각국 정부와 공급 방안을 협력해왔습니다.

현재 유럽연합도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협상 중입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 회원국들의 충분한 물량 확보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미 렘데시비르 물량 대부분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보건복지부가 확인한 내용인데요.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겁니다.

이는 50만 회 이상의 치료 과정에 쓰일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환자가 약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의 사재기 소식에, 렘데시비르 물량 확보를 위한 각국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상황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데, 6월 일자리 수는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군요?

[기자]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더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480만 개 증가했는데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자, 1939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입니다.

대부분 주가 경제 활동 재개를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이 11.1%로,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또, 최근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을 일부 보류한 지역들이 늘면서, 경제 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미국은 이번 주말이 또 한 차례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7월 4일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예년 이맘때의 풍경을 전해드리면요.

주로 4일 저녁,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바비큐 파티 등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해가 진 뒤에는 지역별로 크고 작은 불꽃놀이가 펼쳐지는데요.

이때 보통, 산책 나와서 동네에서 불꽃놀이를 지켜보거나, 아니면 축제 규모가 클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집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독립기념일을 앞두고는 로스앤젤레스시를 비롯해 여러 지역들이 자체적으로 불꽃놀이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젊은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파티를 한다든지, 이런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4일이 토요일이다 보니 연휴라는 느낌도 있어서 국내 여행객도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때문에, 이번 주말이 미국 전국에 중요한 며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동유럽으로 가보죠. 그동안 세르비아는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덜 확산한 곳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세르비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요.

5월과 6월 두 달 동안 하루 수십 명에서 백 명대 초반을 오르내렸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일주일 사이 2백 명대로 증가하더니, 어제 하루 359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두 달 반 만의 최고치인데요.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만5천여 명, 사망자는 28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세르비아에서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무 조항이 아니었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3월 중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5월부터는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세계 1위 테니스 선수, 조코비치가 현지에서 개최했던 대회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조코비치와 몇몇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문제는 결과적으로 보니까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클럽을 방문하는 등 조심성이 부족했던 모습을 보였고요.

관중도 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어느 정도 예방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런 와중에 세르비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자, 당국은 다시 규제 대책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요.

코로나19가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각심을 풀었다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교훈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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