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日 도쿄도지사 선거..."올림픽 취소해야" 공약 잇따라

다음 달 日 도쿄도지사 선거..."올림픽 취소해야" 공약 잇따라

2020.06.22.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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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도쿄도지사 선거…역대 최다 22명 입후보
도쿄, 코로나 지원·올림픽 추가 비용 등 큰 부담
코이케 현 지사 독주 예상…야권 득표력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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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천4백만의 대도시, 일본 도쿄를 이끌어 갈 도지사 선거가 다음 달 5일 열립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조용한 선거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야권 주요 후보들은 일제히 '올림픽 취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22명의 후보가 입후보 했습니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인물은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 장애인 2명을 의회에 진출시킨 '레이와 신선구미' 야마모토 타로 대푭니다.

한국 영화에도 출연했던 배우 출신 야마모토 대표는 제1 공약으로 도쿄 올림픽 취소를 들고 나왔습니다.

[야마모토 타로 / '레이와 신센구미' 대표 : 특효약이나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올림픽 같은 대회를 치를 수 없는게 너무나 당연합니다. 도쿄도가 그 부분을 책임질 수 없다고 하는 것을 IOC에 확실히 말해야 합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등 3개 정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일본 변호사연합회 회장 출신 우츠노미야 켄지 씨도 같은 입장입니다.

[우츠노미야 켄지 / 전 일본 변호사연합회 회장 : 올림픽 취소에 따라 남는 예산은 코로나 피해를 입은 도민들을 구제하는데 쓰겠습니다.]

오사카를 거점으로 하는 '일본 유신의 회'도 중앙 정치 무대 진출을 노리며 도쿄도지사 후보를 냈습니다.

46살의 젊은 후보 오노 씨는 코로나19 아래 내년 개최는 무리라며 2024년으로 개최를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노 타이스케 / '일본 유신의 회' 소속 후보 : 일본보다 위생 환경, 의료보험 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나라에서 코로나19가 가라앉을 지 의문이 듭니다.]

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원금 뿐 아니라 올림픽 연기에 따른 막대한 추가 비용으로 도쿄도는 재정난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코이케 현 지사는 올림픽 개폐회식을 포함해 대폭 간소하게 치르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 / 현 도쿄도지사 : 대회 간소화, 비용 절감 등에 대한 도민, 또 세계인의 공감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미 빛이 바래버린 도쿄 올림픽.

코이케 현 지사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림픽 취소를 내건 야권 후보들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공감할 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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