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미일 긴밀한 연계 강조..."文 정부 대북정책 성과 훼손"

日, 한미일 긴밀한 연계 강조..."文 정부 대북정책 성과 훼손"

2020.06.16.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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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답변하는 것 삼가겠다"…신중한 입장 드러내
日 정부, 한미일 3국 긴밀한 연계 강조
日 언론, 차분한 분위기 속에 배경·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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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접한 뒤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사태의 배경 등을 전하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알려진 지 약 30분 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 발표를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스가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내각관방 장관 : 미국, 한국 등과 함께 긴밀히 연계해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해나가고 정세를 주시할 것입니다. 또한 경계와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언급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에서 나왔던 일본 정부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일본 언론들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번 사태의 배경과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NHK는 탈북자 단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선전물을 날려 보낸 것에 대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남북 통신선 차단에 이어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예고한 대로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라 세워진 연락사무소는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의 상징이라며 이번 일로 그 성과가 크게 훼손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강경한 태세의 배경에 대해 요미우리 신문은 국제사회와 미국의 제재로 외화가 고갈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미국이 제재를 빨리 풀도록 조정에 나서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한미일 협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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