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식 반응 고심..."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

美, 공식 반응 고심..."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

2020.06.16. 오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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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관련국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해서 미국의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미국 시각이 지금은 일상이 시작되기 전의 아침 시간인데요.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 나왔습니까?

[기자]
네, 지금 이곳 시각이 아침 9시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아직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등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답변이 오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신중하게 공식 반응을 정리하는 듯싶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높이지 말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와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담화 내용에 대해 대변인 이름으로 반응을 내놨는데요.

미국은 언제나 남북 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며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다음 날 반응을 내놨는데요.

북한이 대남 군사 행동을 위협한 것에 대해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말 것을 에둘러 경고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북한의 도발 경고와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도발에 대해 어떤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북한이 남북 통신선을 차단했을 때부터 미국은 도발과 같은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경고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그동안 핵실험이나 미국 본토까지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이른바 레드라인으로 보고 대응을 해왔습니다.

이번 도발도 북한이 미국을 직접 겨냥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코로나19 대응과 흑인 사망 시위 등으로 재선 가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만큼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도 높은 반응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CNN방송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를 긴급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CNN은 북한이 그동안 위협을 행동으로 옮겼다며 탈북자의 전단지 살포로 남북한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발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폭파는 지난 3년여 동안 '새로운 평화 시대'를 열어 왔던 남북이 과거 오랜 적대관계로 전환하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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