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수도권으로 번져...'베이징에 가지 말라'

中 코로나19 수도권으로 번져...'베이징에 가지 말라'

2020.06.15. 오후 10: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인근 수도권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입니다.

갑작스런 확산에 다른 지방들은 베이징과의 왕래를 서둘러 차단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전격 폐쇄된 베이징 최대의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입구마다 경찰차들이 지키고 섰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오샤오쥔 / 베이징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총 7만 6천 49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59명이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신파디 시장 상인의 가족들로 밝혀져 집단 감염이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때문에 허베이성과 톈진시를 비롯해 수도 베이징 과 왕래를 차단하는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 사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리휘루 / 베이징 시민 : 걱정이 많죠. 인터넷에서 (여기) 차오양구에도 이미 1명이 확진됐다고 나왔거든요.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허웨이/ 베이징 시민 : 각자가 방역 조치를 잘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농산물 도매시장이 있는) 펑타이구에는 가지 말고, 어쨌든 가지 말아야 돼요.]

일부 채소 가게는 진열대가 텅 비어 있습니다.

베이징에 채소의 70%를 공급하던 신파디 시장이 폐쇄된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시 당국은 현재 신파디 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 전원에 대해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2주간 이 시장을 다녀간 사람만 이미 20만 명이 넘는 상태입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을 우한처럼 봉쇄하는 상황 까지 가지는 않을 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의 상황이 우한에 비교될 만큼 엄중하다는 말로도 이해가 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