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DC 집결 군 병력 해산 시작...시위 사태 진정세

美 워싱턴DC 집결 군 병력 해산 시작...시위 사태 진정세

2020.06.06.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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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적 시위 이어졌지만 충돌 없이 평화적 진행
가장 격렬했던 미니애폴리스도 진정 분위기
워싱턴DC 인근 집결 군 병력 해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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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현지 시각 5일에도 이어졌지만 충돌 없이 평화 시위로 진행됐습니다.

수도 워싱턴DC에 주둔했던 군 병력은 철수하기 시작했고, 일부 지역의 야간 통행금지령도 해제되는 등 시위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 전역의 시위가 11일째를 맞고 있는데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졌지만,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평화적인 시위로 진행됐습니다.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도 주 방위군 투입과 통금 조치 이후 급속히 진정됐습니다.

격렬한 시위가 잦아들면서 수도 워싱턴DC 인근에 집결해 있던 군 병력도 해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병력 500명이 원래 있던 기지로 귀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는 주 방위군에는 화기를 쓰지 말라는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은 일주일 만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풀었습니다.

워싱턴DC와 LA 카운티의 통행금지령도 해제됐습니다.

[앵커]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경찰관들의 '목 누르기'를 금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니애폴리스시 협상단이 미네소타 주 정부와 '목 누르기 금지'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에는 또 경찰관들이 다른 동료 경찰관이 목 누르기 같은 승인되지 않은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하면 현장에서 즉각 무전이나 전화로 지휘관이나 상급자에게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반드시 구두, 또는 물리적으로 개입해 제지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합의 사항에는 화학물질, 고무탄, 곤봉 등을 사용할 때 경찰서장이나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캘리포니아주도 경찰의 목 누르기 기술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목 누르기'를 금지하거나 엄격하게 제한하는 지역이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흑인 사망 항의 시위 과정에서 과잉 진압한 경찰관들이 문제가 됐었는데요. 무더기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잉 진압으로 물의를 빚은 경찰관에 대한 징계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시는 시위대를 폭행한 경찰 순찰대장을 시위 현장 대응 임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여성 시위대를 곤봉으로 때린 인디애나주 경관 4명은 전보 발령이 났습니다.

지난 4일 시위 현장에서 70대 노인을 밀쳐 다치게 한 뉴욕주 버펄로 경찰 2명은 무급 정직 징계를 받았고,

마이애미 경찰관 1명은 정직 처분과 함께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지방 행정당국의 잇따른 징계 조치에 경찰 일각에서는 집단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주 버펄로 시위진압 경찰팀 소속 50여 명은 동료 2명이 징계를 받자 항의의 표시로 집단사임계를 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노조도 최근 경찰 예산 삭감 조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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