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맥켄 실종' 실마리 잡혔지만...돌아오지 못한 아이

'매들린 맥켄 실종' 실마리 잡혔지만...돌아오지 못한 아이

2020.06.05. 오전 09: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매들린 맥켄 실종' 실마리 잡혔지만...돌아오지 못한 아이
Madeleine McCann
AD
13년 전 발생한 '매들린 맥켄 실종 사건'의 실마리가 잡혔다.

2007년 5월 3일, 포르투갈 휴양지 프라이아 다 루스의 리조트에서 자고 있던 영국인 아이 매들린 맥켄(당시 4세)이 부모가 잠시 외출한 사이 사라졌다. 매들린을 찾기 위해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다양한 유명인사들이 매들린 찾기 캠페인에 동참했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그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사건 1년만인 2008년 7월 포르투갈 법무장관이 사건 종결을 명령하면서 수색은 끝났다. 수많은 다른 아동 실종 사건처럼 '부모가 범인'이라는 뜬소문이 기정사실처럼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경찰은 3년 전 범인이 독일인이라는 유력 제보를 듣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영국 런던 경찰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43세의 독일인 남성을 매들린을 납치 용의자로 특정했다. 짧은 금발을 한 백인 남성으로, 과거 성폭력 및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 있는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이 남성은 현재 다른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독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매들린이 실종되던 날, 용의자의 밴 차량이 숙소 근처에서 여러 명에게 목격됐다. 용의자는 매들린 실종 다음 날 자신이 사용하던 차 한 대의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바꿨으며 그가 사용한 휴대전화 기록도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는 설명이다.

매들린의 부모 게리와 케이트는 경찰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매들린이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은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종된 아이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검사를 인용해 "용의자를 살인 혐의로 수사 중이지만 아이는 숨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