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위 사태 9일째...현지 앵커가 전하는 분위기

미국 시위 사태 9일째...현지 앵커가 전하는 분위기

2020.06.04.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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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오동건 앵커 / 미국 미시간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전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려했던 폭력성은 좀 줄고 평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는데요.

미국 미시간주에서 연수 중인 오동건 앵커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동건 앵커 나와 있죠?

[오동건]
미시간 앤아버입니다.

[앵커]
미시간주면 시위가 촉발된 미네소타주하고 어느 정도 거리입니까?

[오동건]
차로 운전을 한다면 한 10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입니다. 가깝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위가 촉발된 지역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비폭력시위는 시작이 됐습니다. 제가 있는 이 앤아버 지역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비율이 한 11%. 높지는 않죠.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1000여 명 정도가 모여서 시위를 진행을 했고요.

그리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았고 비교적 평화적으로 집회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주마다 조금씩 시위 분위기가 다른데 지금 미시간주는 평화 분위기가 짙다, 이런 얘기해 주셨고. 오늘 나온 보도들 보면 전체적으로 보면 약탈, 폭력 시위보다는 평화 시위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이런 느낌이에요.

[오동건]
미시간 전체 주를 본다면 모두 다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주처럼 평화적으로 시위를 시작을 했다 폭력적으로 변했던 지역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곳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디트로이트도 일부 폭력 시위가 있었고요.

미시간주도가 랜싱이라는 지역인데 이곳에서도 굉장히 폭력적인 시위가 있었습니다. 차가 불타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면서 반응을 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큰 그랜드래피즈에서는 경찰차가 불에 타기도 하고 서로 총을 쏘는 그런 과정도 있었기 때문에 이게 지난 주말, 그러니까 5월 마지막 날, 5월 31일까지 있었던 일이고요.

이후로는 조금씩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바람들이 커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씩은 평화적인 분위기가 연출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있는 지역은 계속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스테이 앳 홈오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도시를 돌아봤는데 시위의 흔적들은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피티라고 하죠. 이것들을 통해서 메시지들, 흑인들의 생명은 중요하다. 이런 것들이 써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미국에 77년 만에 역대급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이런 보도도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 미시간주도 지금 통행금지 상황입니까?

[오동건]
주마다 조금 다르고 도시마다 다른데요. 미시간 같은 경우도 디트로이트나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이 지역에서는 커지라고 하는 통행금지, 특히 야간에 통행을 하지 못하도록 통행금지가 내려져 있지만 시위가 야간에 이루어진다라는 것은 그것을 무시하고 계속 이루어지는 상황입니다. 다른 주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그곳도 우리 교민들이 있을 텐데요. 교민들 피해 소식도 간간이 들려옵니다. 걱정인데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오동건]
우선 미시간 지역만 말씀드리면 여전히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스테이 앳 홈 오더가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일부 상점들만 문을 여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점들이라든지 현지 업체들이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들의 피해가 지금 다른 지역, 전해지는 것처럼 시카고나 필라델피아 이 지역처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외교부의 정확한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은데요.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분위기를 감지를 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어느 지역에 갔더니 그 지역에 소요사태가 있어서 길을 통제를 하더라. 그리고 자기 친척들이나 아는 분들이 다른 미국 타 지역에 있는데. 이런 소식들을 전해왔다더라, 차가 도난을 당했다더라, 이런 식으로 소식을 전하면서 우려하는 분위기가 높습니다.

조심해야 된다라는 분위기. 또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함께해서 많이 걱정하는 그런 분위기가 많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백악관에서는 계속 강경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런 대응들,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입니까?

[오동건]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대응 발언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리면 지난 1일 주지사와의 대화에서는 상당히 목소리를 높였었죠. 군 배치, 연방군 배치까지도 거론을 하면서 상당히 강경 쪽으로 나왔었는데 조금 기조가 바뀌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오늘 현지 언론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방군까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하면서 조금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방위군이나 육군들의 배치까지 된 상태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감이 감도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시위 진압을 위해서 주 방위군들이 투입된 상황인데요. 그 주 방위군들은 그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오동건]
주 방위군이라는. 먼저 육군과 주 방위군은 다릅니다. 주 방위군은 말 그대로 주를 지키는 군인이고요.

연방군은 국방부에 소속이 돼서 작전을 수행하는, 그러니까 나라에서 운용하는 군대라고 보면 되는데 주 방위군은 기본적으로 경찰력을 돕고 이런 식으로 운용이 되고 있는데 제가 취재한 바로는 LA 같은 경우는 주 방위군이 투입이 돼서 지역을 지킨다거나 현지 경찰들과 함께 법 집행에 관련된 국한된 과정들을 지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시위에 투입이 되고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제가 직접 확인은 못했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는데요. 경찰력과 함께해서 그런 일들을 같이 해 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숨진 플로이드 가족들이 인터뷰를 했고요. 그리고 시위 현장에서 동생 발언도 들었습니다. 또 어제는 아빠가 세상을 바꿨다, 6살 딸아이가 목마 타고 하는 얘기에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이 가족들 인터뷰 이후에 미국 언론들은 이런 내용들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오동건]
일단 미국 언론의 보도가 조지 플로이드 가족에게 집중되는 면들이 있고 그리고 조지 플로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들에 대한 내용들도 나가고 있고 시위에 대한 내용들 그리고 정치 소식들, 이렇게 분류가 되고 있는데 많은 매체와 가족들이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닙니다.

CNN과 ABC 방송에 있는 GMA라고 굿모닝 아메리카, 이런 데서 인터뷰한 내용들을 가지고 어떤 내용들을 했다라고 보도하는 과정들인데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사실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딸이, 6살밖에 되지 않은 딸아이가 아빠가 그립다, 아빠가 그립다라는 그랬다라는 얘기를 했을 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아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그렇습니다. 많은 추도하는 분위기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집중하는 그런 보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어제 플로이드 사망 관련 경찰 4명이 기소가 됐고요. 특히 목을 조른 경찰. 3급 살인죄에서 2급 살인죄로 격상이 됐거든요.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오동건]
그렇습니다. 이 내용이 오늘 저녁에도 제가 뉴스를 모니터하면서 굉장히 긴급하게 들어왔던 뉴스로 다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3급 살인 혐의로 기소가 된 데릭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왜 관심이냐 하면 미국에서는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사건이 형량이 낮게 선고가 되거나 무죄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도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정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이 부분인데 2급 살인 혐의가 적용이 되면 3급 살인에서는 25년이 최대 형량입니다. 그런데 이게 40년까지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실제 형량은 보통 최대 형량보다는 짧다 이렇게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고요. 그리고 함께 그 체포에 가담했던 3명의 다른 전직 경찰관들도 2급 살인 공모 및 2급 우발적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가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힘들 텐데 시위 소식 전화 연결하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동건 앵커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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