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악몽 반복되나?...LA 교민사회도 초긴장

1992년 악몽 반복되나?...LA 교민사회도 초긴장

2020.06.02.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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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문지현 앵커
■ 출연 : 로라 전 LA 한인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 교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LA 교민들은 '1992년 흑인 폭동'의 악몽이 다시 반복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요.

[앵커]
로라 전 'LA 한인회장' 전화로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로라 전]
안녕하세요, 로라 전입니다.

[앵커]
지금 LA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가 조금 안 됐을 텐데 전화연결 감사드립니다. 먼저 시위가 확산하면서 교민들 안전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교민분들 가운데 혹시 다치신 분이 있습니까?

[로라 전]
아직은 다치셨다는 소식은 못 들었고요. 코리아타운에서 지금 부분적으로 조금의 약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상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약탈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직접적인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일까요?

[로라 전]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런데 지금의 상황이 언제 잦아들지, 진정국면에 접어들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사실 불안감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교민분들 사이에서는 어떤 얘기들을 주로 나누고 계십니까?

[로라 전]
저로서는 92년 폭동의 기억이 너무나도 생생하기에 그렇기 때문에 긴장감이 다른 소수민족보다도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교민을 잘 보호할 수 있을까 싶어서 각종 정치인들과 또 오피스들과 얘기를 하고 협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LA에서 1992년에 있었던 폭동까지 겪으셨다고 하셨는데요. 그때와 비교해서는 규모가 어떻습니까?

[로라 전]
그때는 사실은 남쪽에서 흑인들, 뉴욕 주민들이 북쪽 코리아타운까지 올라온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그때는 코리아타운이 메인 타깃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LA의 부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서쪽 지역을 집중으로 타깃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제는 굉장히 비치가 이런 데서도 시위하고 약탈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와는 양상이 많이 다르고 그래서 시위 관계자들도 이 상황이 다르다는 건 인지하지만 지금은 여기저기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것들을 컨트롤하느라고 굉장히 애쓰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반쯤에 한인회 대책회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한인들끼리 모여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마는 주로 어떤 내용 논의하셨습니까?

[로라 전]
오늘 리딩은 저희 태스크포스, 비상대책위 모임이었지만 그 리딩에 LA 시장, LA시의 시의원 2명 그리고 LA 경찰국에서 나와서 얘기를 했었거든요.

우리가 질문하는 것에 다 답을 해 줬고 92년과 무엇이 다른가. 그래서 우리가 92년에 총을 가지고 타운을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때와는 다르다.

그래서 LA시와 LA 경찰이 코리아타운을 지키겠다라는 말을 하고 그런 반면에 우리가 또 무엇인가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LA한인회 차원에서는 상황실을 만들어서 각종 인포메이션 피해 상황이 있으면 저희한테 보고하면 우리가 그것을 시정부에 전해 주고 그리고 해병전후회 같은 데서 무슨 일이 나면 도와도 주고 하는 그런 것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우리 단체간의 협조고 우리가 인포메이션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하고.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건 이건 개인이 결정해야 되는 거지만 절대로 무기를 가지고 92년에 했던 것처럼 사수하지 말고 우리가 협조해서 잘 이 난관을 극복하자라는 거였어요.

[앵커]
방금 한인회 차원에서 신속한 대처 방법을 꾸렸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꾸리셨나요?

[로라 전]
상황실을 마련합니다. 그래서 핫라인을 설치하고 피해상황이 접수가 되면 저희가 다 연락을 드리고 시 정부나 LA 경찰국에 연락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우리가 다 확산을 시키고 그리고 서로 협조해서 모든 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서 시정과 함께 콘택트를 하게 되고 연락하게 돼서 우리가 쓸데없는 오해나 다른 방향으로 인포메이션 같은 것이 나가지 않도록 저희가 관리를 하게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도 언급을 해 주셨는데 총영사관과 함께 주방위군 주둔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진행됩니까, 앞으로?

[로라 전]
주방위군이 코리아타운에 나오는 것으로 결정됐고요. 그러나 시간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주방위군의 숫자가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이 없어요.

그래서 숫자 등 또는 위험 상황 이런 것을 판단해서 보낼 거라고 생각하는데 여하튼 코리아타운에 주방위군을 보낸다는 건 확정됐습니다.

[앵커]
여러모로 지금 걱정이 크실 텐데요. 전화연결 감사드리고요. 이번 시위로 인해서 많은 한인분들 피해 입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로라 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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