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고에도 中, 보안법 통과 강행...홍콩은 반중 시위

美 경고에도 中, 보안법 통과 강행...홍콩은 반중 시위

2020.05.27.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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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민들이 오늘 또다시 거센 반중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인들의 반발과 미국의 제재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내일 홍콩 보안법을 통과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도심 거리 곳곳을 시위대가 가득 메웠습니다 .

중국의 홍콩보안법 입법해 반대하는 시민들입니다 .

경찰은 3천여 명을 배치해 시위대가 모이는 즉시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작전을 피해다니며 수백 명씩 모여 홍콩의 자유를 외쳤습니다.

[○○ 메리 / 홍콩 시민 : 제가 어릴 때 중국에서 살아봐서 중국의 어두운 면을 압니다. 그래서 중국의 가치와 제도를 홍콩에 적용하는 것을 걱정하는 겁니다.]

[캘빈 호 / 홍콩 민주주의와 시민생활 연합 부의장 : 우리는 우리의 인권을 그리고 홍콩을 지키려고 하는 겁니다. 우리는 홍콩이 중국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홍콩 입법회 주변은 하루 종일 경찰이 에워쌌습니다.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 모독 행위를 처벌하는 입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섭니다.

홍콩 정부는 친중국 법인 이른바 '국가법'을 다음 주에 입법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중국에서는 홍콩에 보안기관을 설치하도록 하는 홍콩 보안법의 전인대 통과가 임박했습니다.

홍콩 민주진영의 반대에도 이번 전인대 회기 마지막 날에 압도적 찬성으로 처리될 전망입니다.

중국에 대한 제재를 경고한 미국에 대해서는 맞대응까지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홍콩문제에 개입하는 외부세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 대응할 것입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까지 군 고위 인사들과 만나 국가 주권과 안보를 결연히 지키라고 주문했습니다.

중국은 홍콩 문제에 관한 한 이번에 하나의 매듭을 짓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입니다.

홍콩의 인권과 자치에 대해서는 미국도 여야 할 것 없이 단호한 입장이어서 미중 관계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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