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치인 186명, 홍콩보안법 제정 반대 성명..."명백한 협정 위반"

전 세계 정치인 186명, 홍콩보안법 제정 반대 성명..."명백한 협정 위반"

2020.05.24.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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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에 대해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의 정치 지도자들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크리스토퍼 패튼 전 홍콩 총독과 말콤 리프킨트 전 영국 외무장관 등이 주도한 이번 성명에 영국의 상하원 의원 44명과 미국 상하원 의원 17명 등 23개국 정치인 186명이 서명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안 등이 보도했습니다.

패튼 전 홍콩 총독 등 정치 지도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중국이 추진 중인 홍콩 보안법이 지난 1984년 영국과 중국 간에 체결한 홍콩반환협정을 명백하게 위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콩반환협정에 담긴 '1국가 2체제' 정신은 물론 홍콩의 자치권과 법, 그리고 기본적인 자유를 포괄적으로 침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패튼 전 총독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을 배신했다"며 "영국은 홍콩을 위해 싸워야 할 도덕적, 경제적, 법적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미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과 테드 크루즈 의원, 그리고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 미국의 여야 의원과 함께 영국과 호주, 아시아 등 23개국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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