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화웨이 앞세워 경기부양...美 기술 패권에 맞서나"

"中, 텐센트·화웨이 앞세워 경기부양...美 기술 패권에 맞서나"

2020.05.21.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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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정치행사 ’양회’ 개막
코로나19 희생자 애도 묵념…지도부 제외 모두 마스크 착용
중국, 방역 성공 평가…첨단기술 중심 경기 부양대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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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오늘 개막한 '양회'를 계기로 인공지능과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앞세워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기술 패권에도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중국의 대규모 정치행사 '양회'.

첫 일정인 인민정치협상회의, 즉 정협 전체회의에 중국의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1분간 묵념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을 제외하고 2천여 명의 대표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정책자문기구인 정협은 코로나19 퇴치에 적극 참여한 것을 주요 실적으로 보고했습니다.

[왕양 /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 최근 코로나19 방역 투쟁에서 정협 상무위원들은 중국공산당의 새로운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습니다.]

이어 열릴 전인대, 즉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중국의 방역에 대해 성공적 평가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안정시키고 신속히 생산 회복에 나선 부분을 부각시키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전인대에 IT 분야를 앞세운 대대적 인 경기 부양책도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과 이동통신 등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에 1,700조 원을 투자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텐센트와 화웨이 등 중국 IT 기업들을 적극 키워 미국의 기술패권에 맞서려는 전략도 깔린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겠다고 밝혀 난관이 예상됩니다.

양회 개막을 계기로 중국은 더 빠른 속도로 정상 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도 노골적으로 견제에 나서면서 미중의 대결은 점점 고착화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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