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양대 수장 한목소리 "침체 장기화...과감한 부양"

美 경제 양대 수장 한목소리 "침체 장기화...과감한 부양"

2020.05.20.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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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양대수장, 상원 화상청문회 출석 "침체 장기화 우려"
미국 4월 주택 착공 건수 30.2%↓…역대 최대폭 감소
므누신·파월, 과감한 경기 부양책 입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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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거의 모든 주가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미 경제를 이끄는 양대 수장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해 추가적이고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네티컷주를 뺀 49개 주가 부분적 경제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한산했던 공원에서 시민들이 오랜만에 휴식을 취합니다.

'인간 주차장'이라고도 불리는 하얀색 원 안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브리태니 디지로라모 /뉴욕시민 : 원 안에서 코로나19 걱정을 하지 않고 쉽게 긴장을 풀 수 있어 좋습니다.]

[살로몬 라히텔름 / 뉴욕시민 : 모든 사람들이 생존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래갈 지 누가 알았나요?]

미국 내 운항에 중점을 둔 항공사는 티켓 판매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이끄는 양대 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목소리로 경기 침체의 장기화를 우려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 미국 재무장관 : 올해 2분기에는 더욱더 높은 실업률과 더 부정적인 지표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일터로 안전하게 되돌아오게 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30% 감소한 89만여 건으로, 지난 2015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감소 폭은 1959년 이후 역대 최대입니다.

이들 양대 수장은 미 경제가 올해 3~4분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까지 더욱 암울한 지표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추가적이고 과감한 경기 부양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을 총동원해야만 합니다. 이번 경기하강의 범위와 속도는 현대사에 전례가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침체보다도 심각합니다.]

미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프로그램에 제공한 종잣돈은 4천540억 달러.

특히 므누신 장관은 "손실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연준으로서는 손실 부담 없이 적극적 대출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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