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코로나19에 대한 WHO 대응 독립 평가"

WHO 사무총장 "코로나19에 대한 WHO 대응 독립 평가"

2020.05.19. 오전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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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대응을 독립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를 지지했지만, 미국은 WHO의 대응 실패로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상으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한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WHO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을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포괄적인 평가 절차를 요구하는 제안을 환영합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WHO와 함께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WHO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통제된 뒤,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작업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 방안을 지지한다며 이 작업은 WHO가 주도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 주석은 바이러스 확산 초기 정보를 은폐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정보 공개의 투명성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그리고 책임지는 태도를 견지해 행동해왔습니다. 우리는 또 WHO와 여러 나라에 국가에 최적의 시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습니다.]

시 주석은 아울러 향후 2년간 코로나19 대응에 2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며, 중국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역시 화상 연설에 나선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WHO가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는 데 실패해 피해를 키웠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알렉스 에이자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WHO는 비극적으로 수십만 명의 인명을 앗아갔고 수백만 명에게 충격을, 세계 경제에 깊은 상처를 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에서 최소한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다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미중 간 격론이 예상됐던 타이완의 WHO 옵서버 참여 문제는 WHO가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할 때라며 논의 자체를 연기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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