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WHO 총회 타이완 배제 사무총장·중국 비난

美 국무, WHO 총회 타이완 배제 사무총장·중국 비난

2020.05.19.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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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서 세계보건기구, WHO가 타이완의 참여를 배제했다며 이는 WHO의 신뢰를 손상하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 시각 18일 성명을 내고 "미국은 세계보건총회에서 타이완의 배제를 비난한다"며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명시된 임무를 수행하고 모든 회원국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다자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타이완이 중국 우한의 최초 발생에 근접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억제 노력 중의 하나를 펼친 것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타이완과 같은 투명하고 활기차며 혁신적인 민주국가들은 권위주의 정권보다 항상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는 제73차 회의를 화상으로 열면서 애초 대만의 초청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중국의 견제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타이완의 WHO 옵서버 참여 여부에 대한 논의도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연말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거론해 타이완을 총회 절차에 포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권한과 전례를 갖고 있었지만, 중국의 압력에 따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타이완을 침묵시키려는 중국의 독단적인 행동은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투명성과 국제적 협력을 원한다는 주장의 공허함을 드러내며 두 나라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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