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인니 선원 수장' 의혹 영상 또다시 등장

중국 어선 '인니 선원 수장' 의혹 영상 또다시 등장

2020.05.18.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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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인니 선원 수장' 의혹 영상 또다시 등장
Suwarno Canö S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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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양어선이 인도네시아인 선원을 착취하고 시신을 바다에 수장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도네시아 정부가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은 인도네시아 선원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중국 원양어선의 충격적인 반인륜 범죄 실태를 알렸다.

중국 다롄오션피싱 소속 어선 롱싱629호에서 일하다 부산항에 들어온 인도네시아인 선원들은 "매일 18시간 이상 일하고 1년 동안 15만 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배에 함께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선원 세프리(21)가 숨진 뒤 바다에 수장됐으며 롱싱629호에서 다른 배로 옮겨탄 알파타(19)씨와 아리(24)씨도 수장됐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주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중국 당국에 해명 및 관계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그러던 지난 15일, 한 페이스북 계정(Suwarno Canö Swe)은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게시자는 "이니셜이 ABK인 인도네시아인이 소말리아해의 중국 어선에서 쇠파이프, 유리병으로 고문당해 다리가 마비된 뒤 죽었다. 남은 동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글과 함께 올라온 동영상에는 몸이 불편한 남성이 걸을 수 없어 사람들에게 업히는 모습과 시신을 묶는 모습, 그리고 바다에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분노한 인도네시아인들은 정부 개입과 중국 선원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 글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주중국 대사관과 주케냐 대사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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