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엄포에 中 자세 낮췄지만...이번에는 남중국해 긴장 고조

美 엄포에 中 자세 낮췄지만...이번에는 남중국해 긴장 고조

2020.05.15.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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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관계를 단절할 수도 있다는 초강경 발언을 내놓자 중국은 '협력을 원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남중국해에서 잇달아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갈등과 긴장이 자꾸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 중국은 일단 자세를 낮췄습니다.

코로나19의 종식과 생산 회복을 위해 협력을 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는 입장입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신 관변 매체들은 '이성을 잃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미중 관계가 끊어져도 중국은 내수 시장이 커 문제가 없고 오히려 미국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두 초강대국의 대결이 경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타이완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군함과 폭격기가 여러 차례 출동하자 중국도 항공모함을 동원해 훈련을 하면서 맞섰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지난 1일 : 어제 중국 해군의 랴오닝함 항모 선단이 한 달 간의 먼바다 기동 훈련을 마치고 칭다오 기지로 귀환했습니다.]

무역갈등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한 미중의 대결이 군사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때문에 이대로 계속 가면 미국과 중국이 과거 같은 협력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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