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고집하는 트럼프 "파우치 의견 수용 못 해"

등교 고집하는 트럼프 "파우치 의견 수용 못 해"

2020.05.14.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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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등교 재개가 경제 회복의 기반 될 것"
어린이 염증 증후군, 美 15개 확산…등교 재개 먹구름
CNN "트럼프, 美 코로나19 사망자 과다 집계에 의문"
파우치 소장 등 전문가 "실제 사망자 수 더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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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휴교 중인 학교들의 등교를 조심스럽게 진행하자는 파우치 소장의 의견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이 줄지 않고 있고 최근 치명적인 어린이 염증 증후군까지 번지면서 9월 수업 재개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학생들의 등교 시작을 국가 정상화의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9월에는 학교가 문을 열어야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 연구소장은 전날 청문회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 전염병 연구소장 : 가을학기에 학생들에게 사용할 치료제와 백신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의 대답에 사실 놀랐습니다. 특히 학교에 관해 나에게 그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답변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0살 이상 교사라면 어렵겠지만 젊은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등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뿐 아니라 어린이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괴질까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어 가을 등교 전망이 더 불투명해졌습니다.

어린이 염증 환자는 뉴욕주를 넘어 캘리포니아와 조지아 등 15개 주로 확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8만5천 명에 이르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과다집계된 것 같다는 의문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 등 전문가들은 오히려 실제 사망자 수가 집계보다 많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제 활동과 등교 재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전문가들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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