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사용 검사 키트 오류 48% 달해"

"미 백악관 사용 검사 키트 오류 48% 달해"

2020.05.14.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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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에 뚫려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검사 키트가 양성 사례를 음성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대 연구진은 백악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애보트의 검사 키트 성능을 다른 업체인 세페이드의 키트와 비교한 결과를 생명공학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실었습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코에서 채취한 검체를 말린 후 직접 검사한 결과 세페이드의 키트가 양성으로 판정한 샘플의 약 48%를 애보트 키트는 음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검체를 용액에 담아 옮긴 후 검사했을 때는 세페이드 키트가 양성 판정한 샘플의 3분의 1을 애보트 키트는 음성으로 판정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애보트 검사 키트는 민감성이 낮고 '부정오류' 결과를 많이 냈다"며 유증상 환자를 진단하기 위한 장비로서 적합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보트 측은 검체를 제대로 체취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지금까지 180만 개의 키트를 공급했지만 부정오류를 낸 비율은 0.02%에 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애보트의 검사 키트는 코로나19 양성과 음성 판정을 각각 5분, 13분 안에 내리는 '초고속 진단검사기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3월 미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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