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방어막' 마이크로 RNA 부족해 감염 취약"

"노약자 '방어막' 마이크로 RNA 부족해 감염 취약"

2020.05.14.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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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나 기저 질환자는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마이크로 RNA가 부족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한 미국 오거스타대 조지아 의대 과학자들은 14일 저널 '노화와 질환'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몸 안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마이크로 RNA에 단단히 포박되고 유전물질인 RNA가 잘려나가면서 복제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자는 마이크로 RNA의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가 코로나19에 많이 걸리고 사망자도 많이 나오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카를로스 이살레스 박사는 "고령 환자를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핵심 마이크로 RNA 그룹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이 마이크로 RNA 그룹을 치료 표적으로 가려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여러 개의 핵심 마이크로 RNA를 칵테일 형태로 섞어 코를 통해 분사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면서 합성 마이크로 RNA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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