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HO 매수설 전면 반박..."의혹 해소에 역부족"

중국, WHO 매수설 전면 반박..."의혹 해소에 역부족"

2020.05.11.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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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주석, WHO 총장에 팬데믹 연기 요청 안 했다"
중국 외교부, 中·WHO 유착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공개 자료를 통한 해명에 한계…美 의혹 제기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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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이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게 팬데믹 선언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의 유착설도 반박했는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슈피겔지의 보도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WHO에 이어 중국 정부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팬데믹 선언 연기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지도자는 지난 1월 21일에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 통화를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제기한 중국과 WHO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WHO에 대한 중국의 지원금은 기부금까지 다 합하면 세계 9위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본부 주요간부 21명 가운데 중국인은 단 1명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지난 2017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당선을 도와준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이 에티오피아 장관으로 재직할 때부터 중국이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이번 반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의 불신은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중국은 WHO의 바이러스 기원 조사에 협조한다고 도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과 세계보건기구의 유착설이나 코로나19의 책임론 공방은 미중, 두 강대국의 패권 다툼과 얽히면서 해결점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는 양상 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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