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조 거부·연일 중국 때리기...미국의 속내는?

국제공조 거부·연일 중국 때리기...미국의 속내는?

2020.05.05.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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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주요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10조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세계 1위 경제 대국 미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며 국제 공조보다는 독자 행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EU 집행위원회와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모금을 주도하고 여기에 한국, 중국, 아프리카 국가들까지 참여하며 국제사회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공조를 시작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이 새로운 기구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세계 모든 사람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로 취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제규모 면에서 세계 1위이고, 코로나19 피해도 가장 큰 미국이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와 담을 쌓는 모습입니다.

지난달에는 독일 제약회사에 미국인만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도록 하려다 독일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잇따라 주장하며 대 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4/30 백악관 브리핑) :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래했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무엇입니까?) 나는 말할 수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하지만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아무런 증거도 받지 못했다"며 미국의 주장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바이러스의 발생과 관련된 어떤 자료나 특별한 증거도 미국 정부한테서 받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도 통상, 안보,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자국 이익만을 내세우며 EU 등 다른 나라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방역 실패의 책임을 외부로 돌려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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