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확진 8배 급증 가능성"...백악관, 확대 해석 경계

"미국 신규 확진 8배 급증 가능성"...백악관, 확대 해석 경계

2020.05.05.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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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6월 1일 신규 확진자 20만 명·사망자 3천 명 추정"
"5대호 주변·캘리포니아 남부 등 감염 증가세 예상"
美 육류공장 직원 대규모 감염 속출…생산·공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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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주별로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지만 다음 달 초,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금의 8배로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보건당국의 내부 분석인데, 백악관은 공식 자료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1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3천 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

뉴욕타임스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내부 분석자료를 입수했다며 전한 내용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현재 수준의 8배로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5대호 주변, 캘리포니아 남부, 미국 남부와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CDC는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저드 디어 부대변인은 "TF에 보고되거나 관계부처 간 분석을 거친 자료가 아니며, 해당 데이터는 TF 차원의 어떤 분석모델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단계적 지침은 연방정부 내 최고 보건·감염병 전문가들의 동의를 거친 과학적인 접근법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육류 대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육류 가공공장에서 직원들의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공장이 문을 닫아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제품 구매량을 '1인당 3개'로 제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육류 가공공장을 필수 인프라로 지정해 계속 가동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직원들이 업무 복귀를 거부하는 등 관련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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