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주간 천7백만 실직...연준 대규모 부양책

美 3주간 천7백만 실직...연준 대규모 부양책

2020.04.10.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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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661만 건"
AP통신 "3주간 근로자 10명 중 1명 이상 실직"
연준, 2조 3천억 달러 대규모 유동성 투입 발표
중소기업 대출 6천억 달러 투입·직원 급여 지원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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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3주 연속 이어지면서 천7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 주체를 뒷받침하기 위해 2조 3천억 달러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자택 대피령이 미국 전역에서 이뤄지면서 경제 활동이 사실상 멈췄습니다. 이 때문에 실직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듯 보이는데요.

지난주 6백만 명이 또 넘었죠?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1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보다는 26만 건가량 줄었지만 3주 연속 역대 최대 규모의 폭증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주간 천680만 명이 실직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지난 3주간 대략 미 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달 셋째 주 330만 건에서 넷째 주에는 687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매주 20만 건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두 주는 무려 30배 이상 폭증한 셈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연준이 돈을 대규모로 풀기로 했죠? 2조 달러 이상이죠?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최대 2조 3천억 달러, 우리 돈 2천800조 원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주 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체와 가계를 뒷받침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투기등급의 회사채부터 주택저당증권, 지방 정부의 지방채 등을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또 중소기업 대출에 6천억 달러를 투입하고 직원 급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되면 경기가 급반등할 것이라며 이들 조치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 뉴욕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어제 급등에 이어 오늘도 상승 마감했죠?

[기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2% S&P500 지수는 1.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7%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 출발은 연준의 발표로 급등세였습니다.

하지만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또 6백만 건을 넘었다는 소식으로 급등세가 주춤했습니다.

또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를 다시 기록하고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우려감이 여전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약화해 상승 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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