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샌더스 지지자에 "공화당 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하자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됐다며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공화당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8일 트위터에 "버니 샌더스가 그만뒀다! 엘리자베스 워런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버니는 슈퍼화요일에 거의 모든 주에서 이겼을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이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하차를 미뤄 민주당 내 진보 표가 분산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 표심을 발판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걸 거듭 비난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원하는 대로 끝났다. 사기꾼 힐러리 사태와 똑같다"면서 "버니의 지지자들은 공화당으로 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는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을 상대로 '자유주의 대 사회주의'의 구도를 형성할 수 있어 승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샌더스 의원을 11월 대선 상대로 선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