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5월 초 이동제한 해제 검토...봉쇄 완화 시점 첫 거론

이탈리아 5월 초 이동제한 해제 검토...봉쇄 완화 시점 첫 거론

2020.04.08.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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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 초 이동제한령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현지 시각 7일 내각 장관들과 기술과학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어 봉쇄령의 점진적 완화 시점을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오는 15일부터 일부 생산 활동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도록 하고, 다음 달 4일 이후 전국 이동제한령을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봉쇄령 해제의 구체적 시점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콘테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건강 보호가 여전히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이지만 국가의 엔진을 너무 오래 꺼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초부터 전국 이동제한령과 비필수 업소·사업장 폐쇄 등의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시행했고, 봉쇄 조처의 시한을 일단 이달 13일까지로 정했습니다.

콘테 총리는 오는 10일이나 11일 예정된 내각회의에서 봉쇄령 완화 시점을 구체화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할지, 전체 봉쇄 조처를 2∼3주 추가 연장할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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