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감염자 50만 명 추정...한국식 검사 참고해야"

"이란 감염자 50만 명 추정...한국식 검사 참고해야"

2020.04.08.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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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 감염자는 5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됩니다.

이란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본부에 참여한 전염병학 전문의 하미드 수리 박사는 국영 IRNA통신과 인터뷰에서 "무증상이나 경증 의심 환자를 검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는 50만 명 정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보건부가 공식 집계한 확진자 수 6만2천여 명의 8배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수리 박사는 이란 정부가 확진자 수를 축소한 게 아니라 소극적 검사 정책 때문에 확인된 감염자 수가 실제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에 2만 건을 검사하는 한국은 믿을만한 통계를 축적해 환자 수를 정확히 집계할 수 있다"며 "이란의 문제는 한국과 같이 적극적 검사로 얻은 믿을만한 통계가 없고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코로나19 확산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보건부의 체온측정식 검진 만으론 부족하며 광범위하게 감염 검사를 해야 정확한 대책이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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