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봉쇄는 풀지만 국경은 더 '꽁꽁' 잠근다

中, 우한 봉쇄는 풀지만 국경은 더 '꽁꽁' 잠근다

2020.04.07.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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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코로나19의 진원지 우한시에 대해 76일 만인 내일 봉쇄를 해제합니다.

하지만 해외 감염자 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편뿐 아니라 육로까지 국경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23일 전격 봉쇄됐던 우한시의 관문 톈허공항.

두 달 반 만의 운영 재개를 위해 지난주부터 준비가 진행됐습니다.

구석구석 소독은 기본이고 강화된 방역기준에 맞게 업무도 새로 익혔습니다.

[예타오 / 우한 톈허공항 관리부 주임 : 운항을 재개하기에 앞서 공항 터미널의 시설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와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두려움에 휩싸였던 우한시내 거리도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거리의 음식점들도 하나둘씩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만차이메이 / 우한시 환경미화원 : 예전의 일상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열차는 지난달 말부터 일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내일부터 고속도로 검문소도 철거돼 외부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우한시는 물론 후베이성 전 지역의 학교 개학은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해외 유입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중국 전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부근과 국경을 접한 헤이룽장성에서는 하루에 20명의 확진자가 유입됐습니다.

모두 육로를 통해 귀국한 중국인들입니다.

[모우바이위 / 중·러 국경 수이펀허 세관 육로 여객 검사과장 : 차량에 100% 올라가서 검역을 진행하고, 여객이 신고한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국경 지방의 육로에 대해 검역을 더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실상 공항을 봉쇄하다시피 한 중국은 이제 육로를 통한 자국민의 입국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국경을 점점 더 꽁꽁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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