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중보건국장, 티셔츠로 마스크 만드는 방법 직접 설명

美 공중보건국장, 티셔츠로 마스크 만드는 방법 직접 설명

2020.04.07. 오전 11: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美 공중보건국장, 티셔츠로 마스크 만드는 방법 직접 설명
사진 출처 = CDC
AD
지난 6일 오후 2시 45분 기준(미 동부 시각,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로 미국 내 확진자 35만 명,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착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CDC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스스로 마스크 만드는 방법(How to Make Your own Face Covering)'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미 연방정부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국장은 이 영상에서 "집에 있는 몇 가지 아이템으로 마스크를 간단히 만들 수 있다"라며 방법을 직접 소개했다. 목도리, 반다나, 수건, 오래된 티셔츠 등의 천을 접어서 얼굴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낡은 티셔츠나 목도리 등을 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뒤, 작게 접어 고무줄 두 개로 귀에 거는 부분을 만들 수 있다고 제롬 국장은 설명했다. 45초짜리 짧은 영상은 7일(한국 시각) 현재 220만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초 제롬 국장은 "마스크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으니 그만 사달라. 의료진들의 마스크가 부족하다면 우리 사회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현지 일부 누리꾼들은 "당초 정부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만 마스크를 쓰라고 했는데 혼란스럽다", "이분은 우리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했던 사람이다. 사과해달라", "왜 두 달 전에는 이 방법을 소개하지 않았나. 무증상 전파는 오래 전에 알려진 사실이다" 등의 비판 댓글을 달기도 했다.

최근 CDC는 코로나19 전파 초반, 증상이 있는 사람들과 의료진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했던 권고를 수정했다. 공공장소에서 모든 사람이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마스크가 없다면 가정에 있는 천으로 얼굴 가리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제롬 국장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에 대한 우리 지침이 미국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라며 "초반에는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최근 무증상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라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