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내일 '긴급사태' 선언...7개 지역에 한 달간"

아베 총리, "내일 '긴급사태' 선언...7개 지역에 한 달간"

2020.04.06.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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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내일 선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조금 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도쿄 등 7개 지역에 대해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간 긴급사태를 발령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상 지역은 도쿄와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곳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오후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이런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긴급사태를 선언해도 해외에서 하는 것처럼 도시 봉쇄는 불가능하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총리는 슈퍼마켓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은 영업을 계속하고 대중교통도 정상 운행된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회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저녁 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이런 방침을 공식화한 뒤, 내일 총리가 발표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 관련 특별조치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각 지자체는 지역 상황에 맞게 주민들에 대한 외출 자제 요청 등 구체적인 방침을 정해 시행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총액 108조 엔, 우리 돈으로 1,215조 원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내일 함께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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