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확진자 3만2천명...트럼프 "가장 힘든 시기"

美 하루 확진자 3만2천명...트럼프 "가장 힘든 시기"

2020.04.05.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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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로 이틀 연속 하루 천 명 이상 숨져
스페인, 누적 확진자 12만6천여 명…유럽에서 가장 많아
프랑스, 하루 사망자 천50여 명…미국보다 많아
이탈리아, 엿새째 하루 확진자 4천 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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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확진자가 3만 명 이상 늘고, 숨지는 사람도 천 명이 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치명적이고 참혹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번 주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박홍구 기자!

먼저 미국부터 알아보죠.

사망자가 하루에만 천 명이라고요?

[기자]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오늘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8천4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천48명이 하루 사망자입니다.

어제, 하루 최대인 천3백 명이 숨진 데 이어 이틀 연속 사망자만 천 명 이상입니다.

누적 사망자를 주별로 보면, 뉴욕주가 3천5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는 3백여 명 정도입니다.

확진자도 하루에만 3만4천여 명이 추가돼 3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3월 19일에 만 명을 기록한 이래 16일 만에 30배 이상 늘어난 건데요.

10만 명을 넘긴 것은 불과 닷새, 2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사흘 전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치명적이고 참혹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코로나19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돼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가 가장 큰 뉴욕시를 지원하기 위해 군 인력 천 명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앵커]
유럽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유럽은 스페인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누적 확진자 수에서 12만6천 명을 기록해 이탈리아를 넘어서 유럽에서 가장 많습니다.

스페인은 하루 사이 환자가 7천 명 가까이 추가됐고, 사망자는 750명 늘었습니다.

프랑스 역시 상황이 악화일로입니다.

하루 사망자가 미국보다 더 많은 천50여 명으로 집계돼 누적 사망자가 7천5백여 명에 이릅니다.

확진자는 7천7백여 명이 추가돼 9만 명에 근접했습니다.

이밖에 영국도 확산세가 거셉니다.

하루 사망자가 7백여 명, 확진자는 3천7백여 명 추가됐고, 독일도 누적 확진자가 9만6천여 명에 이릅니다.

그동안 최악의 상황을 겪던 이탈리아는 하루 확진자가 4천 명대를 유지해, 엿새째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숨진 사람이 만5천여 명으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은 어떤가요?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본 NHK 집계 결과, 어제 저녁 기준으로 확진자 368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4천209명이 됐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31일 240명으로 크게 늘더니 갈수록 증가폭이 커져 어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도쿄에서만 신규 확진자 118명이 나왔는데, 도쿄에서 확진자가 하루에 100명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이러자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일본의 감염병 통제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고베 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는 현재 도쿄의 확산세가 스페인, 프랑스, 뉴욕의 초기 양상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도쿄가 이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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