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환자 뒤늦게 포함한 중국, 전문가들까지 '혼선'...불안 가중

무증상 환자 뒤늦게 포함한 중국, 전문가들까지 '혼선'...불안 가중

2020.04.05.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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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뒤늦게 무증상 환자를 통계에 포함시키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사실상 다시 늘어났습니다.

무증상 환자의 전파력에 대해 전문가들 간에도 입장이 엇갈리면서 혼선과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8일 봉쇄 해제를 앞두고 우한시는 지하철과 기차의 운행을 부분 재개했습니다.

우한은 물론 후베이성 전체에서 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체로 보면 다릅니다.

해외 유입이 늘면서 중국에서는 하루 30~40명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우리나라처럼 무증상 환자까지 합치면 하루 90명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무증상 환자는 증상은 없지만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기 때문에 확진자나 다름없습니다.

[미펑 /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2일) 신규 무증상 환자는 모두 60명이고, 이중 해외 유입이 7명입니다.]

무증상 환자에 대한 중국 내 전염병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최근 1인당 3명 이상을 전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매우 높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무증상 환자를 공식 통계에 포함시킨 직후 정반대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우준여우 /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 무증상 감염자는 전염력이 일반 확진자의 3분의1 입니다.]

전문가들조차 판단이 크게 엇갈리면서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무증상 환자로 인해 3명이 감염된 인구 60만의 허난성 자현 정부는 갑자기 도시를 봉쇄했습니다.

우한시는 아예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를 실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거의 매일 무증상 환자를 투명하게 보고하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확진자 통계에 대한 불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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