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일본 '코로나19' 여파...현지 분위기는?

[뉴있저] 일본 '코로나19' 여파...현지 분위기는?

2020.04.03.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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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유재순 / JP뉴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긴급사태 선언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아베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비난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일언론인 JP뉴스의 유재순 분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찍는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특히 도쿄를 중심으로 해서 대도시권의 환자들이 자꾸 크게 늘고 있다라고 하는데 현지 상황을 설명해 주시죠.

[유재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설마 하는 분위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나 신주쿠, 신쿠보가 상당히 북적였는데요. 그런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대단히 한산한 편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거리가 텅 빈 이유는 지난 3월 30일 사망한 시무라 켄의 사망과 연일 급증하는 코로나 확진자 수의 충격 때문인데요. 올해 70살의 시무라 켄은 일본의 전 국민적 인기 코미디언으로 문제는 그가 코로나 발병 일주일 만에 갑자기 사망한 것에 있는데요.

그래서 일본 국민들의 충격이 엄청 컸고 그동안 아베 신조 수상이나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가 밀집, 밀착, 밀폐된 장소를 그렇게 피하라고 호소했는데 꼼쩍 안 하던 젊은이들이 시무라 켄이 사망하자 스스로 위기감을 느껴서인지 스스로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큰 영향을 미쳐서인지 외출을 자제하는 계기가 됐고요.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일본은 이제부터 시작에 불과해서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24일에 아베 총리가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한다. 발표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그 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니까 그때까지 발표를 안 하고 묶어두고 있었나. 그때부터 검사를 많이 하나. 어떤 관련성이 있다고 자꾸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유재순]
그렇습니다. 일본의 코로나 문제는 도쿄올림픽 연기 전과 연기 후에 따라서 180도 확 달라지는데요. 그 이유는 아베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가 무산될까봐서 그동안 코로나19 검사를 의도적으로 기피해 왔고 또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의 경우도 코로나 확진자가 아닌 폐렴에 의한 사망으로 치부해 온 것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정식으로 연기된 후 조금씩 검사를 하고 있지만 한국처럼 적극적으로 전면조사는 아직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베 정부가 올림픽 때문에 그동안 의도적으로 검사를 억제하고 확진자가 거의 없는 것처럼 주장을 해왔던 사실이 비난받을까봐서 전면적인 검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오늘만 해도 도쿄도에서 8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일본의 총 확진자 수는 3643명으로 사망자는 현재 85명,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서 숨을 쉬고 있는 중증확진자는 현재 72명입니다.

[앵커]
특히 도쿄 지역을 다들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세가 워낙 가파른데 전체 확진자의 20%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도쿄가 어떤 점이 문제입니까?

[유재순]
문제는 아베 정부에 있는데요. 아베 정부는 지금까지도 하루에 9000명 이상의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실제로는 전면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시무라 켄의 그 코미디언 사망자도 있었지만 일본 국민들의 경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내가 검사에 의해서 확진자로 판명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 때문에 일본 전체 열도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침난다고 찾아가면 바로 진단검사해 주는 게 아니고 꼬치꼬치 물어서 충분하게 확진자하고 접촉해서 뭔가 수상하다고 여겨지면 그때서 몇 명은 받아주고 나머지는 돌려보내고 아마 이러는 모양입니다. 검사 숫자가 적군요.

[유재순]
그게 아니고요. 일본 같은 경우는 37.5도가 4일 이상 계속되어야만이 37.5도가 4일 이상 계속되어야지만 검사 자격이 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7.5도가 4일 이상 계속되면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치명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의 중증환자가 돼서 검사를 받는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 같은 경우도 그렇게 되면 굉장히 늦은 것 아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이 검사 자격 요건을 아직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검사의 문턱 자체가 상당히 높다. 이런 설명이겠군요. 그런데 긴급사태라도 선언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온다던데 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유재순]
오늘도 아베 수상이 필두로 해서 후생노동상, 도쿄도지사 등이 차례로 긴급사태 선언 대비대책에 대해서 발표를 했는데요. 우선 아베 수상은 참의원본회의에 참석해서 감염자 급증에 대비해서 중증환자 치료에 중점을 두고 의료제공 정비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발언을 했지만 그러나 긴급사태 선언까지는 아직 가능하지 않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혹시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유재순]
문제는 프랑스처럼 법적 강제력, 효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봉쇄 같은 경우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고요. 다만 학교 휴교령이라든가 병원이라든가 극장이라든가 이런 것은 휴업이라든가 이렇게 요청은 할 수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그렇지만 법적 강제력은 없기 때문에 그 효력에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JP뉴스의 유 대표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유재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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