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속 총선 재외투표 시작..."투표율 낮아질까봐 나왔어요"

코로나19 대유행 속 총선 재외투표 시작..."투표율 낮아질까봐 나왔어요"

2020.04.01.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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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코로나19로 긴장"
재외 투표소 방역 비상…발열 검사·소독제 비치
선관위, 美·캐나다 등 40개국 재외 투표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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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국민 투표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해외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 대사관.

오전 8시부터 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유권자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나왔고 투표소 곳곳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됐습니다.

[김보경 / 베이징 거주 교민 (50세) : 많은 분들이 투표하지 않을 것 같아서 온 김에 아이도 이번이 첫 투표라서 같이 하자는 마음에 투표를 하게 됐습니다.]

[김수찬 / 베이징 거주 교민 (44세) : (코로나19 때문에) 와도 되나 안 되나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그런 거는 없는 것 같아요.]

주중 한국 대사관 측은 정문에서부터 발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만에 하나 투표 도중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 주재국에도 피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베이징에 재외 선거 투표소가 마련된 주중 한국 대사관 앞입니다.

보호복을 입은 선거사무 요원들이 대사관 앞에서부터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발열 증세가 있는 유권자를 대비해 외부에 별도의 기표소가 더 설치됐습니다.

도쿄 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일본 거주 교민들의 투표가 이어졌습니다.

투표장에 오기가 불편해졌지만 한 표의 가치는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김문정 / 도쿄 거주 교민 :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들 계시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를 꼭 해야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대사관 측은 비닐 장갑에 열 감지 장비까지 동원해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남관표 / 주일본 한국 대사 : 투표로 인해서 방역에 문제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여러 가지 소독이나 방역 대책을 철저히 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캐나다, 벨기에 등 40개 나라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중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도 상황이 나빠지는 지역은 투표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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