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입시험 한 달 연기...무증상 환자 1,541명 첫 발표

중국, 대입시험 한 달 연기...무증상 환자 1,541명 첫 발표

2020.03.31.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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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코로나19가 잦아들었지만 학교가 개학을 못하면서 대학 입학 시험을 한 달 연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천 500명이 넘는다고 처음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오는 7월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6월 초에 예정돼 있었는데 한 달 늦춘 겁니다.

[왕후이 / 중국 교육부 고등학생국 국장 : 전국 대입시험을 1개월 연기할 것입니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이 대입시험을 미룬 것은 고등학교의 절반 이상이 아직 개학을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시는 2주 뒤부터 온라인으로 수업을 재개 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서둘러 등교를 시켰다가 겨우 진정된 코로나19가 다시 번질까 걱정해서입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그동안 통계에서 제외했던 무증상 환자 때문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무증상 환자를 철저히 찾아내 격리 치료하고, 반드시 보고하라고 강하게 지시했습니다.

중국은 무증상 환자가 1,541명이라고 처음 발표 하고, 앞으로 매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창지러 / 국가 위생건강위 질병관리국장 : 4월 1일부터 매일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발표하면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 보고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학들은 아직 개학 일정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학을 하면 대략 천만 명의 대학생이 대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젊은 학생들의 경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감염의 우려가 클 수 있습니다.

우한에서 확진자가 영을 기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중국의 정상화는 아직 산 넘어 산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안정이 됐는데 그동안 간과했던 '무증상 감염'과의 싸움은 이제 본격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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