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중순이 정점...하루 2천여 명 사망 가능성"

"美 4월 중순이 정점...하루 2천여 명 사망 가능성"

2020.03.31.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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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중순에 정점…하루 2천여 명 사망 가능성"
美 정부 "당국과 같은 수치의 결론 내린 보고서"
"4월 중순까지 병상 22만여 개 필요…6만 개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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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4월 중순 정점을 찍으면서 하루 사망자가 2천 명이 넘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그 가능성을 주시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4월 15일 하루에만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천2백여 명 발생할 수 있다."

미 워싱턴대 연구진이 공개한 보고서의 핵심 부분입니다.

연구진은 4월 중순이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같은 수치의 결론을 내린 보고서"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미국 당국의 통계 모델에 접근할 수는 없지만, 판단의 근거가 된 수치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데보라 벅스 /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조정관 : 해당 보고서에 소개된 통계 모델을 보면 우려가 매우 큽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헤아려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대 연구진은 4월 중순까지 필요한 병상은 22만여 개로, 현재까지 확보한 규모보다 6만 개 더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5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때, 8월 4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8만2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역에서 철저히 지켜지지 않으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분석은 이탈리아와 중국, 미국의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소 10만 명 사망' 시나리오부터 '2백만 명' 가능성까지, 10여 가지의 모델을 검토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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