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음 달 '양회' 열어 승리 선언?...경제가 '발등의 불'

中, 다음 달 '양회' 열어 승리 선언?...경제가 '발등의 불'

2020.03.26.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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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면서 중국이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를 다음 달 하순에 개최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이 커서 경제 회복이 급선무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

코로나19가 진정됐다고는 하지만 관광객은 물론 이고 행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매년 3월 초에 양회가 열려 대의원들도 북적이던 인민대회당 앞도 텅텅 비어 있습니다.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양회를 연기한 중국은 아직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다음 달 하순에는 기간을 단축해서라도 양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으로 유입되는 코로나19 환자를 최우선으로 차단하는 것도 양회 개최를 위해서라는 겁니다.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25일 하루) 해외 유입환자는 67건입니다. 상하이 18명,네이멍구 12명, 광둥 11명, 베이징 6명 등입니다.]

중국은 양회가 개최되면 코로나19 전쟁에서의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회복이 더 급선무가 될 전망입니다.

당장 지난달 6.2%라는 최고치로 상승한 실업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우쥔 /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 : 중소기업들이 올해 대졸자를 채용하면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하겠습니다.]

최근 문을 연 중국의 영화관 한 곳 당 하루 평균 관객 수가 2명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말로는 정상화가 됐지만 소비는 고사하고 외출을 하는 사람조차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에서 계속 번지는 상황이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경제도 단기 간에 회복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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