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빈과일보 사주' 등 민주 인사들 전격 검거

홍콩 경찰, '빈과일보 사주' 등 민주 인사들 전격 검거

2020.02.28.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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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들어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잠잠해진 가운데 홍콩 경찰이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전격적으로 검거했습니다.

28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 반중국 성향 신문인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와 전 야당 주석 등을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31일 경찰이 불허한 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미 라이에게는 지난 2017년 6월 친중국 성향 신문인 '동방일보' 기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위협을 가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이날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지미 라이는 빈과일보와 주간지 '넥스트 매거진'을 소유한 언론 기업 '넥스트 미디어'의 창립자입니다.

1995년 설립된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온 반중국 성향 신문으로, 사주인 지미 라이는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과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날 지미 라이와 함께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전 주석 융섬과 홍콩의 대표적인 노동단체 홍콩직공회연맹 주석 리척얀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8월 31일 불법 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8·31 시위 참여자에 대한 검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홍콩 범민주 진영 인사에 대한 추가 검거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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