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구·경북 체류자 입국 금지 방침...올림픽 개최 여부 논의

日, 대구·경북 체류자 입국 금지 방침...올림픽 개최 여부 논의

2020.02.26.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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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구·경북 일부 지역 체류 외국인 입국 거부 방침
입국 금지 확정될 경우 중국 외 지역 첫 사례
딕 파운드 IOC 위원, "3개월 내 올림픽 개최 여부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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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어제 한국 대구와 청도 지역을 감염증 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가능한 가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권고했는데요.

오늘은 이 지역에 머문 적이 있는 외국인들의 일본 입국을 금지하는 방침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상황 알아보죠. 도쿄 이경아 특파원!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이 대상입니까?

[기자]
입국 금지 대상 지역은 감염이 확산 중인 대구와 경상북도 일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입국을 하려는 날로부터 2주일 전 이 지역에 머문 적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일본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는데요.

오늘 열릴 정부 대책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 거부 조치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 방침이 확정될 경우 중국 외 다른 지역 체류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이런 방침은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일본을 넘어서고, 특히 대구 등에서 감염이 크게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일본 외무성은 대구와 청도를 감염증 위험정보 2단계 지역으로 지정하고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방문하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예민한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5월 하순에는 판단해야 한다는 IOC 위원의 입장이 나왔죠?

[기자]
네. 이렇게 말한 사람은 IOC 최장수 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딕 파운드 위원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쿄 올림픽 연기론 또는 개최 취소에 대한 여론이 대두하는 가운데 IOC 관계자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인데요.

파운드 위원은 A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3개월 안에는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까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개최 중지에 대한 검토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대회 연기나 개최지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 개최 규모와 참가국 규모, 그리고 각 나라의 TV 방송 시간 등을 고려할 때 10월쯤으로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런던 시장 선거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본 대신 올림픽을 런던으로 옮겨 열자는 제안이 나와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등 일본 측에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코이케 지사는 이번 발언에 대해 IOC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개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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