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나흘째 1천명 아래 유지

중국 후베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나흘째 1천명 아래 유지

2020.02.23.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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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제 하루 동안 확진 648명·사망 97명 늘어
누적 확진 환자 7만 6,936명·누적 사망자 2,442명
신규 확진 환자 나흘째 천 명 아래 유지
후베이 제외 신규 환자 18명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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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코로나19 재발 우려로 퇴원자마저 2주간 '강제 격리'하는 초강력 조치에 나선 가운데 신규 확진 환자가 나흘째 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 환자가 7만7천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2천400명을 넘어서는 등 중국 내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중국 내에서 신규 확진 환자가 나흘째 천 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648명, 사망자는 97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 환자는 7만6천936명, 사망자는 2천442명입니다.

중국의 신규 확진 환자는 지난 18일 1천74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나흘째 천 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 환자도 교도소 확진 환자 증가로 20일에는 258명에 달했지만 어제는 18명으로 줄었습니다.

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어제 하루 동안 신규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 환자는 630명, 사망자는 96명 각각 늘었습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일일 대면 브리핑을 내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중국 외교부는 공지를 통해 현지시각 내일 오후 3시 일일 정례 브리핑을 외교부 건물 내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브리핑은 전 세계 수백 명의 기자들이 모여 중국의 공식 입장을 듣는 자리라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중국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춘제 기간인 지난달 말에 브리핑을 잠정 중단한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일부터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채팅 형식으로 브리핑을 해왔습니다.

[앵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증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 성의 잉융 당서기가 새로 부임한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를 만나 감사표시했다죠

[기자]
잉융 당서기는 지난 21일 저녁 강승석 총영사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저지 전쟁의 한복판에 와서 우한과 고난을 함께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이런 비상 시기에 총영사가 원조 물자를 실은 화물기를 타고 우한으로 부임한 것은, 한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함을 보여준 것이며 후베이와 우한에 대한 커다란 지지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잉융 당서기는 "후베이는 전염병을 이겨낸 뒤 더 많은 한국인과 학생이 우한에 와서 취업하고 창업하며 유학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발원지가 그동안 알려졌던 '우한 화난시장'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고 하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중국 연구기관들이 12개 나라의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형을 분석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유전자 측면에서 보면 발병지로 거론되는 우한 화난 수산시장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지역에서 이 시장으로 유입된 뒤 지난해 12월 대규모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가 지난해 11월 중하순부터 이미 전염을 시작했을 수도 있지만, 최초의 일부 감염자는 단지 가벼운 증상만 보여 이런 상황이 무시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린 논문에서도 중국 전문가들이 첫 환자를 포함한 초기 여러 명의 환자가 우한 시장에 가거나 갔던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었다면서 발병지는 여러 곳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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