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상치 않은' 이란...사망자 중국 외 최다

코로나19 '심상치 않은' 이란...사망자 중국 외 최다

2020.02.23.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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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건부는 현지시간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추가돼 모두 28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2명 늘어 6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고 치사율도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0.2%보다 월등히 높은 20%에 달합니다.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나온 곳도 현재 이란이 유일합니다.

이란에서는 19일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확인된 뒤 20일 3명, 21일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는 19일 2명, 21일 2명에 이어 22일에도 2명이 추가됐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불안해진 이란 시민들은 소독용 알코올, 손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앞다퉈 구입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22일 새로 확인된 감염자 가운데 2명은 테헤란에서, 나머지 8명은 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은 이란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곳으로 이후에도 '코로나19의 진원지'로 불릴 만큼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곳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시아파 무슬림이 성지순례 오는 종교적 명소이자 종교 교육 기관이 유명해 유학생도 많습니다.

이란 당국은 22일 곰과 이웃 도시 아라크의 각급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테헤란 지하철 역사의 식당과 음수대는 모두 폐쇄됐으며 앞으로 한 주간 이란 전역에서 사람이 모이는 미술 전시회, 콘서트, 영화 상영 등 문화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이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이란인으로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란 보건부 관계자는 21일 "곰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가 감염원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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