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기생충 살아 화난다” 美 배우, ‘기생충’ 비판 트럼프에 일침

“백악관에 기생충 살아 화난다” 美 배우, ‘기생충’ 비판 트럼프에 일침

2020.02.22.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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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기생충 살아 화난다” 美 배우, ‘기생충’ 비판 트럼프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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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한 것을 두고 연일 비난을 쏟아부은 가운데 미국 가수 겸 배우 베트 미들러가 트럼프에 일침을 가했다.

21일 베트 미들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에 비판했다지만 나는 백악관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화가 난다(At his rally, Trump complained about Parasite winning the Oscar. I’m more upset that a parasite won the White House)”며 트럼프에 일침을 가했다.

1980년 크게 활약했던 미들러는 1979년 영화 '더 로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대중의 인기를 얻은 바 있으며 그래미상과 골든글로브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백악관에 기생충 살아 화난다” 美 배우, ‘기생충’ 비판 트럼프에 일침

앞서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방문해 가진 선거 유세 연설에서 "올해 아카데미상이 얼마나 나빴는지 여러분도 봤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온 영화가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이냐?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 관해 충분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아카데미)은 ('기생충'에) 작품상을 줬다. 그게 잘한 거냐?”라고 말하며 난데없이 ‘기생충’을 비판했다. 이어 다음날인 2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집회에서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들(한국)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를 죽이고 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때리고 빌어먹을(freaking) 영화로 아카데미 상을 탔다”라며 ‘기생충’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에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하기보다 다양성을 혹평하는 것은 순전히 반미국적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의 행동을 비판하며 트럼프의 ‘기생충’ 비난은 미국 내에서도 역풍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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