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집계 기준 또 변경...불신·혼란 가중

中 코로나19 집계 기준 또 변경...불신·혼란 가중

2020.02.22.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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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 집계 기준이 일주일 사이 세 차례나 바뀌면서, 중국 측 통계에 대한 불신과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피해 현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누적 사망자가 2,345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의 공식 통계로, 어제 하루 동안 전국에서 109명이 숨지면서 이같이 늘었습니다.

신규 사망자 가운데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106명이 나왔습니다.

어제 중국 전역에서 집계된 확진자는 397명으로, 이 가운데 후베이성이 366명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7만6천2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베이징 푸싱병원에서는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병원 내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고요.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열흘 뒤 재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당국이 통계 기준을 또다시 바꿨다는 소식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시청자분들께서도 뉴스 보시면서 다소 혼란스러우셨을 텐데요.

중국 당국이 일주일 사이 통계 기준을 세 차례나 변경했습니다.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자 범위에 포함시켰다가, 다시 제외했다가, 또다시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후베이성 당국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확진자 수에서 임상진단 사례를 제외한 통계 수치를 원상 복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349명에서 426명이 추가돼, 775명으로 수정됐습니다.

임상진단 사례 기준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임상 소견과 폐 CT 결과를 토대로 확진자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앞서 후베이성 당국이 이 기준을 처음 적용한 지난 12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만5천 명 가까이 폭증하면서 혼란과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이후 19일에 기준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감했는데요.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자로 분류하기로 하면서,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교도소 내 집단 감염 사태도 심각해 보이는데,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요?

[기자]
네, 중국 사법부 교도소관리국은 후베이와 산둥, 그리고 저장 성에 있는 교도소 다섯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재소자와 교도관 등 모두 505명이 감염자로 확인됐는데요.

현재까지 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장성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스리펑 교도소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우한 방문 사실을 숨기고 출근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전국적인 이동 통제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는데요.

정작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시설에 대한 방역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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