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 교민 3명 모두 좋아져...중국은 여전히 '긴장'

中 확진 교민 3명 모두 좋아져...중국은 여전히 '긴장'

2020.02.18.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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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확진 판정 中 교민 3명, 모두 안정적 상태
"폐렴 증세 교민 포함 모두 상태 호전…퇴원도 기대"
중국 우한, 매일 확진자 1,000명 이상 추가 발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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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도 이달 초에 우리 교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중국 내 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전체적으로 코로나19의 상황이 가라앉고는 있지만, 리커창 총리는 긴장을 유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상황 베이징을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산둥 성에서도 우리 교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었는데요, 상태가 많이 좋아진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일과 8일에 중국 산둥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10여 일째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3명 모두 안정적이어서 완치와 퇴원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태라고 현지 우리 총영사관 측은 밝혔습니다.

교민 3명은 아버지와 두 자녀인데, 이 가운데 1명이 초기에 폐렴 증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중국 산둥성은 인구가 1억 정도가 되는데, 오늘까지 5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2명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아직 성 전체에 봉쇄식 관리가 적용돼 외출과 이동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는 확진자가 2명만이 추가됐을 정도로 산둥성 전체의 상황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조금씩 진정되고 있는 것 같은 데, 어떻습니까?

[기자]
통계상으로 나아지고 있는데 아직 우한에서는 하루에 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한시는 지난주에 실시한 전수조사에 허술한 점이 많다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3일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다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만 명이나 되는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서 의심 환자인지, 확진자 인지를 다시 가려내겠다는 건데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증하는 건 아닌지 긴장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 내 다른 지역은 신규 확진자 발생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극단적 이동통제는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베이 지역에서는 오히려 이동통제가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의 샤오간시에 추가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고, 외출 금지령에는 농촌 지역까지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어제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의 연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방제상황이 여전히 복잡하다면서 각 지방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후베이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에서 2억 5천만 명의 농민공의 이동이 남아있고, 경제활동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데 오늘은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지난 16일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 중국 과학원 산하 연구소인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원장이 화난 수산시장에 실험용 동물을 팔아넘겼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화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가 퍼져나갔다는 것이 요지인데, 이것을 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증언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 중국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해당 연구원이 그런 주장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을 하면서 음모론이라고 비난했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또 장쑤성 공안 당국은, 이 소문을 처음 퍼뜨린 중국 웨이보의 계정이 미국에 기반을 둔 반정부 웹사이트 '핀콩'의 가입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는 이 연구소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다는 설 때문에 논란이 있었고, 화난시장 근처에 있는 우한 질병통제센터가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모두 부인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와 첫 감염자가 규명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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