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기방역 실패에 국제사회 시선 싸늘 ..."日 코로나19 가속 단계"

日 초기방역 실패에 국제사회 시선 싸늘 ..."日 코로나19 가속 단계"

2020.02.18.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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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크루즈선에서 10명 집단 감염 이후 줄곧 늘어
어제(17일) 크루즈서 99명 확진…日 감염자 총 520명 발생
日 크루즈선 초기 방역에 실패…국제사회 싸늘한 시선 받아
日 전문가 "유행 상태 아니지만 지역 감염의 위험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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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하면 코로나 19 환자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가입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향후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일본에서 이제 막 가속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후 요코하마항 정박 크루즈선의 선내 감염자는 줄곧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어제는 99명이 확인돼 일일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최대 감염자 발생국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선내 감염자 급증과 관련해 "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지를 서둘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감염자 급증의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사실상 자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광장관 : 감염경로의 특정이 불가능하고 환자 증가에 직면하는 상황을 상정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객실 격리 지연 등 초기 방역 실패에 따른 국제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에서 부랴부랴 전문가 회의를 열었습니다.

최근 와카야마와 아이치현 등지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12건이나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감염 경로를 완전히 추적할 수 없게 되는 이른바 '유행상태'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지역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오미 시게루 / 日 지역건강관리기구 수석 부장 : 우리는 가속기에 막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지금 단계에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수정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전문가 회의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앞으로 더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현재가 일본 내 감염 확산의 가속 단계"라고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24시간 전화 상담 체제를 구축하고,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200명에서 800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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