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연기 검토...확산세 '주춤'에도 통제 더 강화

中 전인대 연기 검토...확산세 '주춤'에도 통제 더 강화

2020.02.17.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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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매년 3월 초에 열리는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전인대, 즉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개최 연기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약 3천 명의 지역대표들이 베이징에 한꺼번에 모일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방역 업무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 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17일 : 전인대 상무위원회를 열어서 제13차 전인대 3차 회의의 연기 결정 초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전인대와 함께 '양회'로 불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 , 정협도 연기를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양회는 2003년 사스 대유행 때도 그대로 개최됐을 정도로 중요한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입니다.

형식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인대 회의의 연기 검토는 코로나19 상황의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전시통제와 외출금지령을 내린 지역들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우위후이 / 국가위생건강위 질병통제국 부국장 : 확진자가 없는 구역, 집중적으로 폭발한 구역 그리고 구역간 전파가 발생한 구역으로 분류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우한 인근의 마청시는 의심환자를 신고하면 현금 500위안, 우리 돈 8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내 사망자와 확진자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방역 조치는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극단적 이동제한 조치를 한꺼번에 풀 경우 언제든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전염병 전문가 중난산 원사는 코로나19의 절정기를 이번 달 중순이나 말로 예측을 했습니다.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아직 최고조에 도달하지 않은 만큼 강력한 이동통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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