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증가세 둔화...'이동 통제'는 계속

중국 코로나19 증가세 둔화...'이동 통제'는 계속

2020.02.17.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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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상황은 조금 주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긴장을 풀지 못하고 이동제한 조치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의 하루 사망자와 확진자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는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05명이었습니다.

하루 전에는 142명이 증가했는데 이보다 조금 떨어졌습니다.

중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하루 전의 2,009명보다 조금 늘었지만, 비슷한 수준인 2천 48명입니다.

사망자와 확진자의 거의 대부분은 여전히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자정까지 중국 전역의 누적 사망자 수는 1,770명이고, 누적 확진자 수는 7만 명을 넘어 70,548명입니다.

진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은 확진자 증가 폭이 13일째 둔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 하루 890명을 최고치로 해서 이후 계속 떨어지더니, 어제는 115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중국의 이동제한 조치도 좀 완화되고 있습니까 ?

[기자]
이동제한 조치는 대부분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우한지역이 전격 봉쇄된 이후 중국 전역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확대된 이래 26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은 자가용 차량의 이동을 추가로 금지시켰고, 시장 같은 곳을 제외하고 모둔 공공 장소를 폐쇄했습니다.

수도 베이징에도 여전히 주거 단지별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100% 발열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외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온 경우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하고,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 도시로 돌아오지 않은 농민공 2억 5천만 명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조금씩 돌아왔지만 이번 달에만 1억 2천만 명, 다음 달에 1억 3천만 명이 추가로 이동할 것이라고 중국 교통운수부가 밝혔습니다.

지난주부터 경제 활동도 일부 재개가 됐지만 아직은 의료물자 생산과, 운송회사, 식료품의 생산과 가공 업체, 전력,통신 이런 필수 업종 위주로 조업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업종들과 글로벌 업체들도 부분적으로 조업 재개를 했거나 할 예정이지만, 이동제한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 본격적인 조업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상황에 따라 생산을 재개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주에 조금 더 많은 업체와 업종이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가 우한 수산시장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우한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시작됐다 는 설도 제기가 됐는데, 신빙성이 있는 겁니까 ?

[기자]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발원을 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아직 확실한 감염 경로가 확인이 안 돼서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우한에 있는 중국 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중국 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어제 코로나19 바이러스 첫 감염자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른바 '0번 감염자'로 알려진 이 연구소 대학원생 황옌링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고 현재 건강하다는 겁니다.

또 황옌링이 2015년까지 연구소에 있었는데 이후 후베이성을 떠나 이후 우한에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인터넷에서 제기된 주장은 유언비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중국 화난 이공대 샤오보타오 교수 등은 코로나19가 화난시장에서 280미터 거리에 있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또 다른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달 24일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는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는 화난 수산시장을 간 적이 없고, 이후 환자들과의 역학적 연관성도 없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주장의 사실 여부가 결론이 나려면, 중국 보건 당국이 먼저 코로나19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첫 감염자 정보를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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