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입항 크루즈선 美 승객, 재검사도 확진 판정

캄보디아 입항 크루즈선 美 승객, 재검사도 확진 판정

2020.02.16.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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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떠돌다가 캄보디아에 전격 입항한 미국 크루즈선 탑승자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감염이 확인됐던 80대 미국인이 재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어제(15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83세 미국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은 재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역시 양성으로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여성은 크루즈의 다른 탑승객 140여 명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비행기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갔고, 동행한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은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탑승자들의 하선을 잠정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크루즈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에 따르면 현재 승객 230여 명과 승무원 740여 명이 아직 배 안에 남아있고 1,200여 명은 하선했습니다.

지난 1일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타이완, 필리핀, 태국 등에서 입항을 거부당해 바다를 떠돌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입항했습니다.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승객 1천450여 명과 승무원 800여 명 등 탑승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14일부터 하선을 허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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