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크루즈 승객 확진으로 '곤경'...말레이에 재검토 요청

캄보디아, 크루즈 승객 확진으로 '곤경'...말레이에 재검토 요청

2020.02.16.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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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바다를 떠돌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입항을 전격 수용했던 캄보디아 정부가 크루즈 승객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곤경에 처했습니다.

앞서 어제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입항한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83세 미국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비행기를 통해 이 크루즈선 승객 144명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곧바로 말레이시아 당국에 해당 검사 결과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캄보디아 당국은 해당 승객 전원의 건강상태를 점검했고, 감기 등 증상이 있는 20명에게서 샘플을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4일부터 하선을 허가했습니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성명에서 웨스테르담호 승객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세계보건기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협력해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항공은 이 크루즈선에 탔던 승객 11명의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웨스테르담호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도 성명을 내고 "현재 첫 번째 검사 결과는 예비적인 것으로, 두 번째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사 측은 현재 승객 236명과 승무원 747명은 아직 웨스테르담호에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아누크빌 입항 당시 이 배에는 승객 1천455명과 승무원 800여 명이 타고 있었던 만큼, 1천200여 명은 이미 웨스테르담호를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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