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부실 대응'...시진핑·아베 리더십 위기

'코로나 부실 대응'...시진핑·아베 리더십 위기

2020.02.15. 오전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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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정부 비판 글 잇따라…시 주석 퇴진론까지 등장
아베 총리, 크루즈선 문제 소극 대응으로 비판의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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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에 부실하게 대응했다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초기 대응 부실에다 전염병 상황을 은폐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으며 지식인들이 반기까지 들면서 집권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력한 사회 통제와 경제 발전을 통해 1인 지배체제를 굳히며 시 황제라는 별칭까지 생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대응에 실패한데다 상황을 은폐, 축소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수백 명의 지식인들이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 발병을 최초로 대중에게 알렸다가 오히려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처벌까지 받았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은 지식인은 물론 일반 대중의 분노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시 주석은 뒤늦게 지난 10일에야 현장을 방문하며 여론 무마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전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또 초기 대응 부실 책임을 물어 최초 발병지인 후베이성과 우한시 당 서기를 전격 경질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지식인 사회를 중심으로 시 주석 퇴진론까지 등장하는 등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연일 나오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대응 문제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일본 정부는 선상 격리만 고집하다가 3천7백여 명의 승선자 가운데 확진자만 2백 명이 넘어서고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고령자 승객 등의 하선을 허용하는 등 뒷북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중증 감염을 예방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의식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크루즈선을 '세균 배양접시'로 만들었다는 안팎의 비난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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